우리가 보통 어지럽다고 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귀와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귀에서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소리를 듣는 기능이 있고 다른 하나는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머리의 움직임이나 위치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귀에 있는 달팽이관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청각을 담당하게 되고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생기게 되고, 그 바로 옆에 있는 전정기관 부분에서는 몸의 균형을 잡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에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부분은 전정기관인데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몸을 서서 자세를 유지하고 넘어지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고, 두 번째로는 머리를 움직이면서 원하는 곳에 시선을 고정하게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시선을 조절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게 되고 가만히 있는데도 주변의 시야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되어서 주위가 빙빙 돈다는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지럼증을 증상을 느낄 때 내 자신이 빙빙 도는 느낌이 있거나 주변의 있는 사물들이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경우에는 그 어지럼증의 원인 중에서 약 60% 이상은 귀에서 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귀에서는 전정 기능 뿐만 아니라 청각 기능에서도 같이 문제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지럼이 갑자기 심하게 생기면서 한쪽 귀가 안들리거나 귀에서 윙하는 이명이 생기거나 귀에서 물이 찬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 드는 이충만감이 같이 생기는 경우에도 귀로 인한 어지럼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귀로 인한 어지럼증에서는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구토와 오심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이름이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는 병이기도 하는데 이 병은 예전 프랑스 의사의 이름을 붙인 병입니다. 메니에르 박사는 난청에 대해서 진료와 연구를 했었는데 갑자기 난청이 생기고 이명이 생기고 동반되는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병에 대해서 처음으로 논문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메니에르 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면서 동시에 청력도 떨어지고 이명도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면서 점차 청력이 더 나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면 달팽이관이라고 불리는 부분과 전정기관이라고 부르는 부분 안에는 내림프액이라고 하는 특수한 액체가 있는데 여기에는 염분과 여러 가지 이온들이 있어서 균형을 잘 잡고 유지되어야 하는데 간혹 이 안에 다른 이유로 인해 내림프액에 있는 이온과 염분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수분의 양이 증가하게 되어 압력이 올라가고 신경세포가 손상이 오게 되어 난청과 이명과 어지럼증까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온 밸런스가 깨지게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한 가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귀로 가른 미세혈류에 장애가 생기거나 바이러스와 같은 염증성 반응, 알러지성 반응이나 다른 자가면역이나 유전적 요인들 등이 모두 다 조금씩 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병들보다 메니에르 병은 처음 발생할 때 바로 진단하기가 어려운 병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로는 처음 증상일 발생할때에는 심한 어지럼증만 생기다가 이런 어지럼증이 몇 번 반복되면서 청각도 떨어지고 이명도 생기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초기에는 어지럼증상은 전혀 없고 한쪽 귀가 먹먹했다가 좋아지다가를 몇 번 반복하다가 점차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생기면서 어지럼증도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메니에르 병을 확진하지 못하는 단계가 있어서 메니에르 병 의증 즉, 의심되는 상태라고 먼저 진단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메니에르 병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이 반복되서 발생하게 되는데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지러운 발작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업무량을 조금 줄이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으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중에서는 짠 음식을 줄이고 하루에 소금양을 조금 줄여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이러한 생활 습관 조절 이외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에는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하는데 내림프액의 이온과 염분양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혈관 확장제, 혈액 순환제,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간혹 먹는 약으로 조절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귀에 바로 고막주사를 통해서 약을 주입하거나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하는 과정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최소한 메니에르병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석증
귀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는 이석이라고 하는 돌 같은 서회질의 물질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전정기관내에 내림프액체가 있고 그아래쪽에 이석이 모래알갱이처럼 깔려있고 그 바로 아래에 신경세포가 있는데 머리를 한쪽으로 움직이게 되면 관성으로 인해 내림프입자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이석이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을 아래에 있는 신경세포가 감지하게 되어 자신이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내림프액이 있는 곳에서 세 반고리관 쪽으로 위치가 이동하게 되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자신의 머리를 한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신경세포가 느끼게 돼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렇게 떨어져 나왔던 이석조각은 시간이 지나면 말랑말랑하게 되어 녹아서 없어지게 되면서 이석증 자체는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외부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충격, 심한 감기와 같은 염증성 병변, 귀로 가는 작은 혈관에서 일시적으로 혈류가 감소하는 경우에도 이석증일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2배 이상 더 이석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페경기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칼슘대사와 연관이 있어 이석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고 젊은 분들보다 50대 이후에 노화현상과 연관되어 이석증이 더 자주 발생된다고 합니다. 치료는 위에선 말한 바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는 이석 치환술이라는 물리치료가 있습니다. 이 치료로 대부분 한번의 치료로 80% 이상 회복할 수 잇다고 합니다.
전정신경염
평소에 매우 건강하신 분들도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전정 신경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전정 신경염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귀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신경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매우 심해서 눈을 뜨거나 감아도 주위가 빙글빙글 돌거나 내가 도는듯한 느낌이 들고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로 내원할 정도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의식을 잃고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에서 생길 수 있는 어지러운 증상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 3가지가 메니에르병, 이석증, 그리고 전정신경염입니다. 특히나 전정신경염은 어지럼증이 심하고 다른 동반증상들이 심하다고 합니다 일단 전정신경염이 생기게 되면 귀의 전정신경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반대쪽의 정상 신경과 염증이 생겼던 쪽에 남아있는 신경기능으로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다시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정재활운동이라고 하는 치료를 통해서 남아있는 기능으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귀와 어지럼증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